경북도는 내년도 국비 12조 7356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도 11조 8677억 원보다 7.3%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국가 건의사업 6조 1514억 원과 국가보조금 6조 5842억 원 등으로 매년 행정안전부에서 지자체에 교부되는 지방교부세는 제외된 수치다.
SOC(사회간접자본) 건설과 R&D(연구개발), 산불 대응 및 복구, 포스트 APEC 사업 등 핵심 현안 예산이 두루 반영됐다.
SOC 분야에는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2600억 원,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1212억 원, 문경~김천 철도 210억 원, CCU 메가프로젝트 100억 원, 구미~군위 고속도로 63억 원 등이 반영됐다.
R&D 분야에서는 AI 융합 차세대 고리형 펩타이드 디자인 플랫폼 구축 36억 원, 수요확대형 배터리 테스트배드 구축 30억 원, 반도체 장비 챔버용 소재부품 제조 및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15억 원, 그래핀 2차원 나노소재 AI 기반 소재부품 실증 기반 구축 10억 원 등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사업 636억 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설립 188억 원을 확보했고, 환경 분야에서는 나곡매립장 확장·증설사업 13억 원 등이 반영됐다.
산불 대응 및 복구 예산으로는 산불피해지의 피해목 벌채 200억 원, 국립동해안 산불방지센터 28억 원, 산림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10억 원 등이 반영됐다.
APEC 정상회의의 후속 연계사업인 포스트 APEC 사업에는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과 체험콘텐츠 조성 등 90억 원, 세계경주포럼 21억 원 등이 포함됐다.
경북도는 정부의 5극 3특 전략 등 정책 기조에 맞춰 맞춤형으로 대응을 하고 시·군별 주요 현안과 재정 수요를 파악해 국회 예산심의 단계부터 역량을 집중하면서 예산 증액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와 도·시군의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한 것이 이번 국비 확보의 핵심 동력이었다"며 "특히 APEC 성공 개최가 포스트 APEC 예산 확보의 중요한 명분이 됐고, 산불특별법 제정에 따른 예산 확보 역시 대표적인 성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