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내년 예산 1조 3359억…올해보다 5.5% 증가

2025년 예산보다 698억 원 증가…"감염병 관리 강화"
독감 접종 대상 13세 이하에서 14세 이하로 확대

질병청 제공

질병관리청의 내년도 예산이 1조 3359억 원으로 확정됐다.

질병관리청은 3일 국회 의결을 거쳐 2026년 예산이 올해보다 698억 원(5.5%) 증가한 1조 3359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확정 예산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백신 3만 8천 명분 구매 △희귀질환 전문기관 확대 및 전담인력 운영 △두창 백신 추가 구매 △AI 기반 손상위험 예측 모델 개발 등 국회 심의 과정에서 총 47억 원이 늘었다.

질병청 예산은 △상시 감염병 예방·관리 △신종 감염병 대비·대응 △만성질환 및 건강위해 예방 △보건의료 R&D(연구개발) 기반 확충 등 네 가지 축으로 편성됐다.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접종 대상을 13세 이하에서 14세 이하로 확대(500억→546억 원)하고,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210억→303억 원)은 처음으로 12세 남아까지 포함했다.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예산도 63억 원에서 104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국가필수예방접종 지원 예산은 3567억 원에서 4371억 원으로 확대됐다.

결핵 환자 조기발견과 복약 지도를 위한 의료기관·보건소 전담요원 지원 예산은 242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증액됐고, 한센인 이동검진 서비스 개선을 위한 예산도 40억 원에서 51억 원으로 늘었다. 감염병 실태조사 예산도 2억 원 신규로 반영됐다.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기관을 300곳에서 800곳으로, 병원체 감시기관을 50곳에서 100곳으로 대폭 확충하는 예산도 18억 원에서 31억 원으로 늘었다.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체계도 확대된다.

또 AI 인체감염 대비를 위해 초동대응요원용 AI 백신 구매비 25억 원이 신규 편성됐으며, 호남권·수도권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예산은 5천만 원에서 172억 원으로 대폭 늘었다. 두창 백신 비축 예산도 14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확대됐다.

희귀질환 전문기관은 17곳에서 19곳으로 확대되고, 전담인력 배치와 등록관리사업 예산도 늘어난다. '찾아가는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은 800건에서 1150건으로 확대된다. 관련 사업에는 총 55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사회건강조사에는 비대면 조사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혼합조사 평가 예산 1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와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운영도 지속된다.

차세대 백신 플랫폼 개발을 위한 mRNA백신 연구지원은 264억 원으로 10억 원 늘었고, 감염병 백신 플랫폼 고도화 R&D 예산 86억 원이 신규 반영됐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은 12억 원에서 199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소아비만·소아감염병·노인 중증호흡기질환 대비 연구 등 취약계층 건강보호 연구에도 32억 원이 새로 투입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감시 및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 감염병 유행에 차질없이 대비하는 한편, 국가예방접종 확대, 만성질환 및 건강위해 위험요인 관리, 보건의료 R&D 등 예산도 빈틈없이 지원해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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