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尹비리 영상이 최애"…과거 김건희와의 만남 재조명[이런일이]

박찬욱 감독. 부산=황진환 기자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리 영상들'을 즐겨본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지난 2022년 박 감독과 김건희씨와의 만남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김 씨는 박 감독에게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욱 감독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거진 산하 대중문화 전문 매체 '벌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최애 프로그램(Comfort show)'을 묻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의 각종 비리 의혹 관련 유튜브 영상들"이라고 답했다. 'Comfort show'는 사람들이 위로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반복 시청하는 콘텐츠를 의미한다.

박 감독은 12·3 내란 사태를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해 온 대표적인 영화계 인사다. 지난해 12월 7일 영화인 8007명이 참여한 윤 전 대통령 파면 요구 긴급 성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성명에는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2차 표결 당일에는 탄핵 촉구 집회에 모인 시민들과 연대하기 위해 여의도에 위치한 한 빵집의 하루치 빵을 선결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박 감독의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며 지난 2022년 박 감독과 김건희씨의 만남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김건희씨는 박 감독에게 자신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10일 '하얼빈' 우민호 감독은 한 방송에 나와 "보통 '나를 주인공으로 하면 어때요' 라고 말하는 캐릭터가 사고를 칠 때가 있다"며 "제가 들은 이야기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게스트로 참석한 유튜버 '거의 없다'가 "공관에 계신 여성분(김건희씨)께서 나를 주인공으로 작품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냐고 말한 적이 있다"고 이어 받았고, 전찬일 평론가가 "그것도 청와대에 방문했던 박찬욱 감독에게 그런 말을 했다. 배우 송강호에게도 부탁했다더라"고 부연했다.

지난 2022년 6월 12일 박찬욱 감독은 배우 송강호씨와 용산 대통령실 앞마당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제75회 프랑스칸영화제에서 '헤어질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씨를 등 영화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기 주인공 시켜달라는 거 진짜 싫었나보다", "이제는 박찬욱 감독이 만들고 싶어질 수도 있겠다", "다시 생각해도 박찬욱에게 저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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