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천재지변이나 사변, 교전이 있을 때 할 수 있는 여러 조치 중에 계엄이 있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계엄하는 것은 당연히 반대"라고 3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시정 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1년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해서 다 사용하면 안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계엄 당일 행적 논란과 관련해 불편한 심경과 함께 정치적 공세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시장은 "국정감사 때도 인천시장은 (청사에) 나갔다고 지적하고, 대전시장은 안나왔다고 지적했는데, 대전시장이 계엄 때 진두지휘하는 것은 큰 일 아니냐. 특이사항이 있으면 연락해달라고 하고 집에서 대기를 했는데, 시청에 무슨 일이 있어야 안전을 얘기하는 것이지 그런 질문 자체가 특이하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시정에 집중하고 싶어도 정치적으로 끌어 당기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특히 "나도 계엄령 관련해서 나도 사과를 받아야 한다.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이다.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는데, 사과를 해야 할 주체에 대한 질문에는 "나중에 얘기하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