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뭉갰다며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 편파 수사는 3대 특검(내란 특검·김건희 특검·순직해병 특검)이 정권의 하수인이자 야당 탄압 도구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고 민중기 특검팀을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 특검은 통일교가 민주당에도 수천만 원대 금품을 제공했고, 무려 15명 정치인이 금품수수에 연루됐다는 구체적 진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사하지 않고 덮어버렸다"며 "특검법에 따르면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범죄 행위는 수사대상으로 명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범죄행위 혐의가 아무리 크더라도, 인지해도, 수사조차 하지 않고 묻어준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노골적 선택적 수사이고, 야당 탄압 정치적 수사라는 걸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은 민 특검을 향해 통일교와 민주당의 유착 의혹을 수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민 특검을 고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전면 재수사를 강력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훗날 민중기 특검을 수사 대상으로 한 특검을 도입하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성호 법무부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검사들이 집단 퇴정한 것을 두고 정성호 법무부장관에게 감찰을 지시했는데,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권력 남용이자 외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