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문자메시지로 인사 청탁을 주고받는 장면이 포착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사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지난 4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공범 혐의로 문 수석부대표와 김 전 비서관을 경찰에 고발했다. 문자메시지 내용에 등장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도 함께 고발됐다.
앞서 문 수석부대표가 김 전 비서관에게 민원성 인사를 청탁하는 취지 문자메시지 사진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문 수석부대표는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 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전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강)훈식이 형이랑 (김)현지 누나에게 추천하게요'라고 답했다.
경찰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서울경찰청 전담수사팀에서 범행에 사용된 IP(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등을 확보해서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피의자가 중국인 전 쿠팡 직원 등으로 특정됐는지에 관해서는 "진행 중인 수사와 밀접하게 연관된 부분이라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경찰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비서관 A씨와 그의 전 연인 B씨를 지난 3일과 5일 연달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선거사범 3951명(3198건)을 수사해 이 중 1527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12명을 구속했다. 사건 수 기준으로는 20대 대선 1792건보다 78.5%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