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는 8일 첫 출근길에 나서며 "엄중한 시기에 중책인 감사원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호철 후보자는 이날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열심히 국민의 바람을 생각하고, 국민 눈높이에서 겸허하게 준비해 인사청문회에 잘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연일 도마 위에 오른 감사원의 중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헌법에 명시된 대로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과 더불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향후 구체적인 감사원 개혁 방향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숙고하고 살펴서 청문회에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 운영 쇄신 TF는 윤석열 정부의 7개 주요감사를 점검한 뒤 "정치·표적 감사"라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 이런 결론에 당시 감사를 주도했던 유병호 전 사무총장 등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감사원 내부의 내홍과 반목이 표출된 바 있다.
김 후보자가 앞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면 감사원 내부의 갈등과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당면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