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으로 빈대인 현 BNK금융 회장이 사실상 연임하게 됐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8일 열린 심층 면접과 표결을 거쳐 빈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고, 이어 열린 이사회가 이를 그대로 확정했다.
이사회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지역 경기침체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재무성과를 내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이 이번 인선의 핵심 기준이었다"고 강조했다.
지역적 특성에 대한 이해도와 정부 정책 대응 능력도 주요 판단 기준이었다. 이사회 의장은 "해수부 이전으로 부산이 '해양수도' 역할을 강화하는 시점에서,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적 금융 등 정책 대응 역량이 중요한 평가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또 주주환원정책과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BNK금융이 지역에서 갖는 위상과 역할을 감안해, 그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 3년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책임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종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후보 추천 경위와 인선 기준, 약 두 달간 진행된 경영승계 절차 전반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임추위 위원장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며 BNK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고객·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로 확정된 빈대인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