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이 내년 경제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내수 확대와 국제 경제 투쟁을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8일 신화통신과 블룸버그통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이날 시진핑 총서기 주재로 내년 경제 공작을 분석·연구하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소집하고 내년 경제 기조도 '고품질 발전'과 '온중구진'(溫中求進·안정 속에서 나아감)을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국내 경제 공작과 국제 경제·무역 투쟁을 더 잘 통합하고, 발전과 안보를 더 잘 통합하며, 더 적극적이고 역할을 하는 거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며 "정책의 선견성·지향성·협동성을 강화하고, 내수 확대와 공급 최적화를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내수 주도의 정책 방향을 추진해 '강대한 국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급 최적화를 통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적절히 완화된 통화 정책을 계속 실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회의는 또 당의 전면적인 지도와 당 중앙의 집중·통일된 지도 강화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 실정에 맞는 경제 운영과 고품질의 지속가능 발전 달성, 기업 미지급금과 농민공 임금 체불 문제 해결, 민생 안전망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안전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항상 방심하지 않는 자세로 중대 사고를 방지, 억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중국은 해당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 지도부가 참석해 개최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 예정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사실상 다음해 중국 경제 정책의 최종 설계를 확정하는 비공개 회의다.
중국은 통상 회의 일정을 발표하지 않고, 성장률 등 구체적 경제 목표치도 이듬해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공개한다.
한편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 3일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민주당파, 전국공상연합회, 무당파 등 당외인사들과 좌담회를 주재했다고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좌담회에서 "올해는 매우 평범하지 않은 해였다"라면서 "중앙당이 단결해 난관을 돌파하고 전력을 다해 싸웠다"고 말했다.
또 참석자들에게 "15차 5개년 계획의 수립과 실시에 있어 심층 조사를 실시하고 가치와 무게가 있는 의견과 건의를 제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