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문지석 검사를 소환한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관봉권·쿠팡 특검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문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은 문 검사를 상대로 수사 외압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 검사는 인천지검 부천지청에서 근무할 당시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관여했다.
문 검사는 당시 부천지청장이던 엄희준 검사가 주임 검사에게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주고, 핵심 증거가 대검찰청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 부천지청이 지난 4월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는 게 문 검사 주장이다.
반면 엄 검사는 외압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문 검사가 누락됐다고 주장하는 증거 역시 대검에 보고됐다는 입장이다. 엄 검사 측은 특검이 현판식을 열고 출범한 지난 6일 문 검사를 무고죄로 처벌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서울남부지검의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련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도 수사 중이다. 특검은 최근 대검 감찰부로부터 관련 기록을 넘겨 받아 검토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