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 고교서 한 달 만에 또 '폭발물 협박'…경찰 "동일인 추정"

대구 남부경찰서. 정진원 기자

지난달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메일이 수신된 대구 남구의 고교에 또다시 같은 내용의 메일이 전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1분쯤 대구 남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교 공식 메일 계정을 통해 "폭발물을 설치했다. 학생 하교 시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특공대와 EOD(폭발물처리반) 등을 투입해 이날 오전 2시까지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해당 학교는 한 달 전인 지난달 9일에도 학교 공식 메일 계정으로 '학교 건물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고, 하교 시간대에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받았다.

당시 해당 학교 자퇴생인 10대 A군의 계정으로 메일이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은 A군의 계정이 도용당한 것으로 보고 IP 추적 등을 통해 실제 발송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도 A군의 메일 계정과 유사한 계정으로 협박 메일이 발송됐다"면서 "이전 사건과 동일인의 소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고교 학생들은 이날 정상 등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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