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0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에 대해 이틀째 압수수색에 나섰다. 전날 쿠팡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두 번째 강제수사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수사팀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도착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에도 사이버과장 등 17명을 투입해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770만 개가 외부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유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일부 주문정보 그리고 일부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이다.
경찰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는 중국 국적의 쿠팡 전직 직원 A씨가 정보통신망침입과 비밀누설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됐다. A씨는 쿠팡에서 인증 시스템 개발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등을 토대로 구체적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