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해 10월(0.2%)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이다.
11월 CPI 상승세는 식품 가격 상승이 이끌었다. 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품목별로는 신선 채소 가격이 14.5% , 소고기·양고기 가격이 각각 6.2%와 3.7% 상승했다.
다만, 11월 CPI 상승세는 이례적인 금값 폭등 역시 반영된 결과로 실제로는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둥뤼지안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금 액세서리 가격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이 58.4%까지 확대됐다고 별도의 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2% 하락해 시장 전망치(-2.0%)를 소폭 하회했다.
레이먼드 융 ANZ은행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예상보다 큰 폭의 PPI 하락은 중국의 디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