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내던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5년 동안 1억 원 가까운 돈을 빼앗아 온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공갈 및 사기 혐의로 20대 중반 A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2020년부터 지난 1월까지 20대 초반 지적장애인 B씨에게 "일용직으로 돈 벌어오라"며 겁을 주는 방식으로 무려 615차례에 걸쳐 총 83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2천만 원을 추가로 받아 챙긴 뒤 갚지 않은 혐의도 적용됐다.
조사 결과 A씨는 PC방에서 알게 된 B씨가 장애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악용해 수년 동안 압박과 협박을 반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