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왼팔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롯데와 작별한다. 감보아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보스턴 구단이 감보아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일 때 연봉 조건이 각각 다른 '스플릿 계약' 형태다. 감보아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할 경우 92만 5천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그는 올해 롯데에서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108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KBO리그 입단 직후인 6월에는 최고 시속 159㎞의 강속구를 앞세워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72로 호투해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감보아는 전반기 7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을 남겨 롯데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후반기 들어 주춤했다. 1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단 1승(7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4.55였다. 그는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현지 언론은 감보아가 2026시즌을 보스턴 산하 트리플A팀 우스터 레드삭스에서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보아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재도전하기로 하면서, 롯데 구단은 이미 재계약을 포기한 빈스 벨라스케스를 포함해 2025시즌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2명과 모두 작별하게 됐다. 한편 KBO 골든글러브를 품은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와는 재계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