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한 주택 아궁이에서 불이 났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경주소방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12시 51분쯤 경주시 광명동 한 주택에서 발생한 아궁이 화재를 마을 주민들이 신속히 진화해 큰 피해를 막았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마을 노인회장 김성환 씨는 외출 후 귀가하던 중 연기와 탄 냄새를 감지하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아궁이 불씨가 주변 잡목으로 번지며 화재가 확산해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지만 집주인은 점심 식사를 위해 집 안에 머무르고 있어 불이 난 사실을 몰랐다.
김 씨는 상황을 보자 즉시 진화에 나섰고, 뒤이어 마을 청년회 회원 4명도 경로당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져와 지원했다.
이들의 선제적인 조치로 소방관들이 도착하기 전 대부분의 화염을 진압해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성환 회장은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마을의 작은 위험도 방치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송인수 경주소방서장은 "화재 초기 발견과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단독주택의 경우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