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는 문구를 보니 그동안 도움에 대해 고맙다는 말 한마디라도 전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고마운 사람들에게
울산 북구 농소2동 찾아가는 보건복지팀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편지가 도착했다.
지난 4일 한 어르신이 농소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왔다.
그는 복지 담당자에게 다가가 편지글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일기장 한 쪽에 적은 글로,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담았다.
어르신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근근이 식사를 마련했는데 매월 두번씩 집으로 부식꾸러미를 배달해 준 덕분에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썼다.
또 "일일이 가정을 방문하며 전달하는 게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일텐데 내 일처럼 나서 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구로부터 음식을 제공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뇌경색으로 인한 머리수술, 신장투석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
어르신은 지난 1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의 추천으로 찾아가는 나눔냉장고 대상이 됐다.
5개월 동안 매일 두 번씩 부식꾸러미를 받았다.
어르신은 "이와 같은 봉사활동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추운 겨울 건강에 유의하시라는 인사와 함께 마무리 하시는 분들에게, 관계자 분들께 큰 감사를 전한다"고 글을 맺었다.
농소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건강 취약계층을 찾아가 부식꾸러미와 밑반찬을 전달하며 안부 확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