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백화 극복한 '서천 물김'…본격 출하

고수온·장마 등 영향으로 황백화…예측시스템·치료제 개발 노력도

지난 11일 서천서부수협 마량위판장에서 열린 물김 초매식. 서천군 제공

최근 김 황백화 현상이 나타난 충남 서천의 물김 양식장들이 황백화 피해를 극복하고 본격 출하에 나섰다.

지난 11일 서천서부수협 마량위판장에서는 올해 물김의 본격 출하를 알리는 물김 초매식(첫 경매)이 열렸다. 김기웅 서천군수와 서천서부수협, 김양식생산자협회, 마른김가공협회 관계자 등 100여 명도 참석해 황백화 피해를 극복한 어업인들을 격려하고 풍어와 안전 조업을 기원했다.

앞서 서천에서는 마서면과 비인면, 서면 일대 3156㏊의 물김 양식장에서 김이 누렇게 변하며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지는 황백화 현상이 나타났다. 황백화가 확인된 곳은 서천 전체 김 양식장 면적의 94.7%에 달했다.

황백화 현상은 가을까지 이어진 고수온과 장마로 인한 영양염 결핍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김 영양제 구입을 지원하고 영양염류 공급을 위해 금강하굿둑과 서부저수지 등에서 긴급 방류도 이뤄지도록 한국농어촌공사에 요청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천희 서천군 수산자원과장은 "고수온과 황백화로 어업 현장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군과 어업인이 함께 대응하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신속히 지원하고 안정적인 김 생산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빈번해지는 황백화 현상에 대한 대응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 빅데이터 기반의 황백화 발생 예측시스템과 황백화 치료제 등을 개발 중으로, 도내 액젓부산물을 원료로 한 황백화 치료제의 경우 실제 김 양식장에 적용한 결과 김 엽체의 색택이 개선되고 질소 함량이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고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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