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中 광저우 수소버스 224대 수주…"최대 규모 성과"

HTWO 광저우-카이워그룹 공동 개발한 8.5m 수소버스
광저우국영버스그룹 '수소연료전지 도시 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 1위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공동 개발한 8.5m 수소전기버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주요 도시에 수소 전기 버스(수소 버스) 200여대를 공급하는 내용의 대형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연료전지시스템법인 'HTWO(에이치투) 광저우'는 중국 상용차업체 카이워그룹과 8.5m 수소 버스를 공동개발 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 현지 버스사업 국유기업인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이 발표한 '수소연료전지 도시버스 구매 프로젝트' 입찰 결과 이 버스로 종합평가 1위를 받아 최종 낙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 버스 총 450대를 도입할 예정인데,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이 절반 가량인 224대를 수주했다. 중국 내에서 현재까지 진행된 수소 버스 조달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의 수주 성과다.

양사는 지난달에도 광저우국영버스그룹이 진행한 입찰에서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해 수소버스 50대 가운데 25대를 수주했다. 이로써 HTWO 광저우와 카이워그룹은 수소버스 총 249대를 연내 광저우국영버스그룹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 평가는 양사가 공동 개발한 8.5m 수소버스의 우수한 품질과 내구성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8년 동안 축적한 수소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연구개발과 양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건설한 첫 번째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이자 중국 내 수소사업 핵심 거점이다. 중국 내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과 기술 현지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수소버스 공급까지 포함해 연말까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을 누적 1천대 이상 조달하게 된다.
 
8.5m 수소버스는 HTWO 광저우의 90kW(킬로와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발전 효율이 64%로 기존 내연기관 버스보다 우수하며, 5분간의 수소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복합 주행거리는 현지 기준 최대 576km에 이른다.
 
이 버스는 저상 구조와 맞춤형 루프 설계를 통해 넓고 편리한 승차 공간도 제공한다. 유선형 전면 도어와 1.1m 미만의 짧은 리어오버행 설계가 업계 최초로 적용돼 차량의 주행성도 향상시켰다.
 
HTWO 광저우는 광저우시가 최근 교통 부문 탄소 저감과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수소 에너지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만큼, 친환경 교통 인프라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법인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HTWO 광저우의 기술력과 현대차그룹의 현지화 전략, 실행 역량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HTWO 광저우는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연료전지 기술 실증과 생태계 구축을 통해 수소가 광저우 내 청정교통의 주요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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