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역사의 산증인인 지역 어르신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12일 강화군은 한국전쟁과 격동의 현대사를 지역에서 겪어 온 15명의 어르신 구술 이야기를 담은 '강화, 그 특별한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전날 군은 에버리치 호텔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책은 강화의 옛 모습을 기억하는 어르신들의 생애 구술사를 토대로 엮은 기록물이다.
한반도 역사의 중요한 배경이 됐던 강화도 내 생활사를 제대로 보존하기 위한 취지다.
군은 발간된 자료집을 읍·면사무소, 경로당, 보건지소를 비롯해 군립도서관, 작은 도서관, 관내 학교에 배포하고 있다.
장기천 구술 참여자는 "한국전쟁으로 8살 나이에 몇십 번을 넘어 지면서 강화로 넘어와 70년을 살았다"며 "말로만 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겪으면서도 지역을 지켜 오고, 지금도 든든히 버텨 주시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음 세대가 강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