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내년 2월 28일까지 포스코미술관 광양에서 포스코미술관 순회전 'The Hidden Chapter- 오백 년 만에 돌아온 조선서화'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일본의 저명한 한국미술 소장처인 '유현재 컬렉션'의 조선시대 서화로서, 우리나라로 돌아온 작품 중 38건으로 구성됐다. 조선초기부터 근대기까지의 산수화, 인물풍속화, 화조화훼영모화, 기록, 궁중화, 서예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전은 500여년 전 조선시대 당시 일본으로 유출된 작품들이 고국으로 돌아온 이후 지난 8~11월 진행된 서울 포스코미술관 특별전에 이어 두 번째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특별한 자리다.
민간 차원에서 환수된 문화재를 선보이며 이들 문화재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함께 경험하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국공립박물관의 작품이 아닌 개인이 소장한 작품들이기에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전의 대표적인 작품인 '달마도'는 조선통신사 수행화원으로 일본을 두 차례 방문했던 연담 김명국의 작품으로, '유현재선한국고서화도록'에서 통신사 관련 작품으로 기록된 특별한 그림이다.
또한, 조선 민화 속 호랑이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에서는 정재 홍장중의 '수하호도'를 통해 호랑이의 매력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이 우리 옛 그림과 글씨를 보다 쉽고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지역사회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재 환수가 지니는 역사적 진실 복원과 민족 자긍심 제고라는 의미와 가치까지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