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가 올해 국내 대표 브랜드가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15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1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5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BSTI) 948점을 기록해 종합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무역 갈등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19%를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브랜드스탁은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신제품인 갤럭시 Z 폴드·플립의 판매 호조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확대된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온라인 기반 브랜드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는 BSTI 926.5점으로 지난해 4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고, 넷플릭스는 10계단 상승한 9위로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반면 최악의 유심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브랜드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31위로 18계단 추락하며, 이동통신 부문 1위 자리를 KT(29위)에 내줬다.
증권 브랜드들은 코스피 지수 상승의 영향을 받아 전반적으로 순위가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22위에서 17위로 상승했고, KB증권과 삼성증권, 하나증권도 각각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 브랜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이 전년 대비 순위가 낮아졌다.
올해 100대 브랜드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나이키, 에쎄, 삼성카드, 롯데슈퍼 등 4개 브랜드다. 브랜드스탁의 BSTI는 브랜드 주가지수와 소비자 조사를 결합해 산출하는 지표로, 만점은 1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