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충북 청주시장 선거에 더욱 불이 붙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 난립에 이어 이범석 청주시장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 소속에서 서승우 청주 상당 당협위원장이 처음으로 도전장을 냈다.
서 위원장은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빛나는 청주 시민, 다시 뛰는 더 큰 청주를 만들 것"이라며 내년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 위원장은 "지금 청주는 청주·청원 통합의 시너지 효과는 보이지 않고, 성장이 멈춘 정체된 도시"라며 "연간 약 4조 원의 막대한 예산이 쓰이고 있지만 그 혜택이 시민의 일상 속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서 위원장은 "청주시의 주요 정책은 사업 지연과 특혜 의혹으로 시민들로부터 믿음을 잃어가고 있다"며 "꿀잼도시 조성사업,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논란 등에서 드러난 총체적 난맥상은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 위원장은 청주와 세종, 증평을 한데 묶은 100만 광역생활권 구축을 비롯해 충청메가시티, 교통과 물류의 국제 허브도시 등 6대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서 위원장은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한 청주의 미래 비전을 강조하며 인공지능이 구현하는 스마트시티, AI 행정도시 실현 등을 약속했다.
서 위원장은 "산업이 바뀌고 기술이 진화하는 시대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한다면 청주의 미래는 당연히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고,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청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청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선거 채비에 돌입한 민주당 후보군은 넘쳐나고 있다.
현재 이장섭 전 국회의원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박완희 청주시의원과 서민석 변호사 역시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범석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서승우 위원장을 비롯해 김동원 청주흥덕 당협위원장, 손인석 전 충청북도 정무특보, 황영호 충북도의원 등이 당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