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여수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여수시의회에서 '여수MBC 지키기! 대시민 토론회 및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여수MBC의 순천 이전 추진과 관련해 그간의 대응 경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지키기 위한 시민사회의 공동 대응 의지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부 대시민 토론회 및 결의대회, 2부 거리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1부 대시민 토론회 및 결의대회에서는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활동 경과보고에 이어 공영방송의 역할과 지역성에 대한 시민 자유토론과 '여수MBC 지키기 결의문' 낭독이 이뤄졌다.
결의문을 통해 참가자들은 시민 의견과 공론화 절차 없이 추진되는 여수MBC의 일방적 순천 이전을 즉각 중단할 것과 지역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이전 추진은 단순한 사옥 이전이 아니라, 주민주권을 침해하고 공영방송의 공공성을 훼손하며 여·순·광 상생협력 체계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일탈"이라며, 시민 동의 없는 이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부 거리행진에서는 참가자들이 여수시의회 청사를 출발해 인근 일대를 거쳐 여수MBC 본사 앞까지 약 1.5㎞ 구간을 행진하며 '여수MBC 순천 이전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고 공영방송의 지역성 수호 의지를 시민들에게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