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리 "시드니 총격사건, IS 추종자 범행 유력"

"총격범, 악명 높은 지하디스트 전도사 추종자"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 범행'에 무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연합뉴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6명의 사망자와 4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호주 시드니 유대인 축제 총기 난사 사건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호주 공영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IS 이념에서 동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10년 이상 증오를 조장했고, 이번 사건에서는 대량 살인을 준비하는 단계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총격범 2명 가운데 생존한 나비드가 2019년 시드니에서 체포된 IS 관련 테러 계획범과의 연관성 때문에 호주 국내 정보기관 호주안보정보원(ASIO)의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와 연루된 다른 2명은 기소돼 수감됐지만, 나비드는 당시에 주요 용의자로 여겨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BC는 나비드가 시드니에서 악명이 높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전도사인 위삼 하다드의 추종자였다고 대테러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시드니 교외에서 예배당을 운영하는 하다드는 유대인 살해와 관련한 종교 경전을 인용하는 강연 등 폭력적인 반유대주의 설교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호주 법원은 지난 7월 하다드가 반유대주의 강연을 해 인종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나비드는 하다드의 예배당에서 예배하고 길거리 전도 활동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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