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 노래를 불러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은 지병수씨의 사망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손담비도 추모의 뜻을 밝혔다.
손담비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과거 지병수씨와 함께 KBS2 '연중 라이브'에 출연했던 사진을 올린 후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제 노래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지병수씨는 지난 2019년 3월 방송한 KBS1 '전국노래자랑' 서울 종로구 편에 출연했다. "종로의 멋쟁이 지병숩니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그는 손담비의 메가 히트곡 '미쳤어'를 부른 후 '할아버지+손담비'라는 뜻의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었다.
당시 MC였던 고(故) 송해는 "너무너무 관록이 줄줄 흐르신다. 부르실 노래가 또 깜짝 놀랄 노래다. '미쳤어'"라고 말했다.
예상외의 선곡에서 끼를 발산한 지병수씨는 이후 '연중 라이브'를 비롯해 '유 퀴즈 온 더 블럭' '인간극장'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어제(17일) 전해진 바 있다.
방송계에 따르면, 지병수씨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지난 10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에 있는 서울시립공동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