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라클 쇼크'의 여파로 4천선을 내주며 출발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의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반전에 나선 분위기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 내린 3989.6으로 시작해 하락폭을 키우며 한때 3980.69까지 내렸다.
앞서 장을 마친 뉴욕증시는 '오라클 쇼크'로 나스닥 –1.81%, S&P500 –1.16% 등 모두 하락했다. 오라클이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에 파트너 투자사가 발을 뺐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라클 주가는 5.4% 하락했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만 장 마감 후 발표한 마이크론 실적은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애프터마켓에서 한때 8%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코스피도 하락폭을 만회하며 4천선에서 공방을 펼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도 3.24% 내린 10만 4400원에서 출발해 낙폭을 0.5% 안팎으로 줄였고, -2.36% 로 거래를 시작한 SK하이닉스는 1%대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편 전날 8개월 만에 1480원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내린 1477.3원으로 주간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