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백에도 여전하네' 씨름 베테랑 윤필재, 전역 복귀 1개월 만에 14번째 태백장사

윤필재는 17일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씨름 태백급 베테랑 윤필재(31·의성군청)가 군 제대 후 한 달 만에 통산 14번째 장사에 올랐다.

윤필재는 17일 경상북도 문경시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에서 김원호(증평군청)를 눌렀다. 5전 3승제 결승을 3-0 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023년 추석 대회 이후 2년 3개월 만의 황소 트로피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친 윤필재는 지난달 의성천하장사대회에서 복귀했는데 한 달 만에 14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군 공백에도 기량은 여전했다. 윤필재는 8강에서 채희영(영월군청)을 2-0으로 제압한 뒤 4강에서 홍승찬(문경시청)을 2-1로 눌러 결승에 진출했다.

윤필재는 생애 첫 장사에 도전한 김원호와 격돌했다. 그러나 김원호의 패기는 윤필재의 관록을 넘지 못했다. 윤필재는 밀어치기로 잇따라 판을 따낸 뒤 들배지기로 꽃가마에 올랐다.

경기 후 윤필재는 "전역 후에 감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늘 같이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면서 "아버지 어머니에게 항상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사를 하고 내년 시즌을 맞이해서 자신감이 따라붙을 것 같고, 자세나 체력 훈련을 중심적으로 동계 훈련 시즌을 보내려고 한다"면서 "내년에는 다치지 않고 3개 대회에서 태백장사에 등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위더스제약 2025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태백장사 결정전 결과
태백장사 윤필재(의성군청)
2위 김원호(증평군청)
공동 3위 김진용(영월군청), 홍승찬(문경시청)
공동 5위 정민궁(증평군청), 박석호(MG새마을금고씨름단), 채희영(영월군청), 이용훈(MG새마을금고씨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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