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업무보고에서 '환단고기 논란'을 일으킨 이재명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고조선 이전에 한민족이 세운 강력한 고대국가가 있었다는 내용의 환단고기는 역사학계에선 인정하지 않는 '위서'로 취급되는데, 이 대통령은 동북아역사재단을 향해 고대 역사를 왜 연구하지 않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8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환단고기를 문헌 사료로 인정하라는 것"이라며 "이미 사이비 역사로 판명된 환단고기를 고대 역사로 연구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사 역사학과 정통 역사학을 같은 수준에 올려놓고 단지 관점의 차이라고 규정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즉흥적 실언이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더 나아가 '역사 왜곡 신호탄'이라고까지 주장했다. 장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다시 쓰려는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직전 전국역사단체협의회라는 시민단체와 정책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정통 역사학을 부정하고 사이비 역사를 주장해 역사학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단체"라고 주장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에선 최근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장 대표는 "어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80원을 돌파했다. 이대로 가면 연내 1500원을 넘길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고환율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어제 이창용 총재는 전통적인 금융 위기는 아니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내놓았다"며 "국민을 안심시킬 대책은 없고 변명과 궤변뿐"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