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만 석 규모의 돔구장 건설 계획을 밝히면서 충청북도의 청주 오송 돔구장 건설 구상에도 탄력이 붙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K-팝 진흥을 위한 5만 석 규모의 돔구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최 장관은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스포츠용 돔구장을 공연장으로 쓰는 일본과 달리 미리 스포츠와 공연 양쪽을 다 반영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적으로 서울 아레나와 고양 아레나 등 여러 지자체에서 이미 아레나 건설을 시작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돔구장 건설도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문체부는 적정한 돔구장 부지와 기금 마련 등을 위해 내년에 8억 원 가량을 투입해 연구용역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도가 지난 6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청주 오송 돔구장 건설 구상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다목적 돔구장 건설을 민선8기 4년차 10대 중점 추진 과제에 포함하고, 이미 직접 일본과 독일의 돔구장 벤치마킹까지 진행했다.
국토의 중심으로 세종시와 인접한 데다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청주 오스코 등이 입지한 청주 오송에 수용 인원 3만 명 이상의 다목적 돔구장을 건설하면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 12일 오전에는 세종시에서 최민호 세종시장과 비공개 조찬 모임을 갖고 돔구장 건립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돔구장 건설 계획은 현재 종합스포츠콤플렉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청주시와 협의 과정 등을 거쳐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돔구장 건설을 위해 민자 유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정부가 돔구장 건립 계획을 구체화하면 국비 확보를 위한 공모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