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공개된 티빙 시리즈 '빌런즈'를 통해 복귀한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논란 이후 3년 만에 공개 사과했다.
곽도원은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 글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두려움도 있었고 부끄러움도 컸다. 제 잘못 앞에서 어떤 말도 쉽게 꺼낼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잘못 이후 제 자신을 돌아보며 사람들 앞에 설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수없이 묻는 시간을 보내왔다"며 "지난 시간 동안 세상이 조용해진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이 공개된 작품들과 최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를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보다 이른 시기에 제 잘못에 대해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의 활동에 앞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책임 있는 모습을 차근차근 행동으로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며 "빠르게 용서를 구하려 하지 않고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곽도원은 지난 2022년 9월 25일 제주도에서 오전 5시쯤 혈중알코올농도 0.158% 상태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적발돼 벌금 1천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당시 주연을 맡은 영화 '소방관'은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고 지난해 12월에서야 공개됐다. 당시 곽경택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곽도원이 솔직히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곽도원은 지난 9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통해 복귀를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한편, 티빙 시리즈 '빌런즈'는 초정밀 위조지폐 슈퍼노트를 둘러싼 악인들의 충돌과 대결을 그린다.
유지태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승률 100%의 범죄 설계자이자, 베일에 가려진 코드명 제이(J)로 분했으며, 이범수는 전 국정원 금융 범죄 전담팀 팀장 차기태 역을 맡았다. 이민정은 최고의 지폐도안 아티스트 한수현 역으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