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지역 정책결정권자들의 풍부한 경험이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한 해법과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진해세화여자고등학교는 23일 학교 강당에서 '사회 속 문제 해결과 나의 진로 정책제안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정현섭 진해구청장, 박동철 경남도의원, 이종화·이혜련·정순욱 창원시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정책 멘토로서 학생들의 발표를 경청하고 조언을 더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경남지역 현안을 연계해 1년간 탐구한 5대 핵심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발표된 정책은 △산단형 집단 PPA를 통한 중소기업 RE100 지원 △접속 대기 전력 8.9GW 해소를 위한 전력망 확충 △경남형 지역의사제 및 의료 동행 정책 △빈집 운영권 신탁을 통한 예산 절감형 도시재생 △청년 고립 및 고독사 예방 프로젝트 등으로 경제·에너지·의료·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발표회는 진해세화여고가 추진해 온 지역 밀착형 교육과 학생 주도 프로젝트 학습의 성과로,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협력 모델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참석 인사들은 학생들의 제안이 데이터에 기반해 매우 구체적이어서 실제 정책 논의에 참고할 만하며 의정 활동과 행정 현장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발표에 참여한 학생 대표는 "이번 활동을 통해 단순히 학생의 입장을 넘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며 "우리의 작은 제안이 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진희 교장은 "이번 발표회는 학생들이 교과서 속 지식을 넘어 지역 사회의 실제 문제를 스스로 탐구하고 해법을 제시해 본 의미 있는 배움의 결과이다"며 "지역 인사들과 함께 경남의 미래를 논의한 이 경험이 학생들에게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