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크리스마스 맞아 근황 공개 "올해의 가장 기쁜 일이요?"

서태지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서태지 인스타그램

가수 서태지가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근황을 전했다.

서태지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평안한 2025년의 성탄절 이브.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작년과 달리 올해는 모두들 평안하고 차분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벌써 2026년이 코앞으로 다가오다니 믿기지가 않아요. 이번 일 년도 열심히 살았건만 퐐로(서태지 팬들 애칭)들이 바라 마지않는 '좋은 소식'은 전할 수가 없을 것 같아 안타깝네요 (이제는 기대도 안 한다는 흉흉한 소문이.. ;;)"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서태지의 음악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페스트'의 콘서트 버전인 '디스 이즈 페스트'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이틀 전에 올라온 페스트 공연 영상은 다들 보았나요? 이번 공연도 여러분들 덕분에 잘 마무리되었다고 해요. 특히 이번 공연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하여 저 역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라고 썼다.

올해의 가장 기쁜 일도 밝혔다. 서태지는 "올해의 가장 기쁜 일이요? (갑자기?) 초딩 때부터 꿈꿔 오던 자율주행의 (거의) 완성이 나를 가장 벅차고 기쁘게 만들었어요. (뜬금없겠지만 진심임 ㅎ) 이제 하늘을 나는 자동차, 그리고 부려 먹을 로봇만 기다리면 돼요. 아마 우리의 노후는 옵티머스의 보살핌으로 걱정이 없을 것 같아 든든"이라면서도 "하지만 AI로 인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작아질지 아니면 훨씬 커질지 매일 눈을 부라리며 감시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또한 서태지는 "어느 날은 가족들과 '폭군의 셰프'를 시청하다가 갑자기 조선시대 컴백홈 일명 (回家)가 나와서 온 가족이 빵 터진 일도 있었고 '폭싹 속았수다'도 너무 좋았는데요. 다들 크리넥스를 안고 보다가 또 갑자기 마지막 축제와 함께 거친 퐐로들이 우당탕 뛰어나와서 울다가 웃다가^^"라고 썼다.

알래스카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서태지는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은 추운 길거리의 뜨끈한 검보스프였어요 ^ ^"라며 지난 2014년 발표한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로 인연을 맺은 엘리와 다시 만났다고 알렸다.

서태지는 "아!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엘리를 만났어요. 아기 엘리가 이제 완전 아가씨가 다 되었더라고요.ㅠ 키는 벌써 나만큼 커졌지만 성격도 그대로고, 예쁘게 잘 자랐답니다. 내년에 벌써 대학생이래요! 엘리는 9집의 주인공으로 노래, 뮤비, 공연 등 많은 스케줄을 완벽히 소화해 주어 너무 기특하고 항상 미안하기도 했는데 아직도 그때 일들을 대부분 기억을 하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해주니 고마웠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귀여운 엘리 태교로 태어난 담이도 엘리언냐를 많이 따라다녔는데 지금은 둘 다 커서 친구처럼 죽이 맞아서 낄낄대고 있으니 뭔가 비현실적이에요. 애들은 쭉쭉 늘어나고 우리만 점점 늙어가는 것 같네요 ^ ^"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서태지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강은 꼭 챙기기!! 우리 퐐로들도 육아하느라, 직장 다니느라, 벌써 부모님 건강 챙기느라 힘든 일들이 많을 거예요. (토닥토닥) 하지만 우리들만의 '따뜻한' 추억으로 멀리 있어도 서로 깊은 의지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껏 그래왔듯이! (쓰담쓰담)"이라며 "그럼 모두들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고 남은 25년도 멋지게 마무리하길 바래요"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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