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출연한 백수저 이준 셰프가 출연 소감과 촬영 비화를 전했다. 미쉐린(미슐랭) 2스타를 받은 그는 국내에 파인 다이닝 문화를 처음으로 알린 셰프로 알려져 있다.
이준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 영상 '흑백 애프터 서비스: 암흑요리사'를 통해 "시즌1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 이후 김도윤 셰프님도 그렇고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해줬다"며 "시즌2에서 (섭외가) 왠지 올 거 같은데 '언제 오지?' 이러고 있다가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처음에 제가 고민해본다고 오랫동안 튕겼다"며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에 연습을 더 할 걸 그랬다"고 농담했다. 앞서 이준은 2라운드 1:1 흑백대전에서 자신의 제자인 흑수저 삐딱한 천재와 맞붙어 탈락했다.
이준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백종원과 안성재 심사위원이) 눈 가리고 심사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진짜로 말도 못하고 눈도 안 보이는지 몰랐다"며 "설명이라도 할 수 있으면 (심사위원이) 상상이라도 할 수 있는데 백지상태에서 평가하더라"고 떠올렸다.
삐딱한 천재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복잡했던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그 친구의 요리 스킬에는 제가 보여준 것도 들어가 있을 거니까 잘 적용해 요리를 잘 하는 모습도 제 기쁨"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난 아직 스승이라는 말을 들을 나이가 아닌 현역인데 자꾸 날 이쪽으로 미는 것 아닌가"라고 웃었다.
이어 "재미있는 게 우리 레스토랑에서 했었던 비슷한 테크닉을 같이 썼다"며 "서로 똑같은 데서 왔구나 했다. 영광스럽기도 하면서 계속 복잡했다. 졌으니까 에라이 같은 느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준은 이번 시즌2 출연을 통해 요리에 대한 시야가 더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인 다이닝 뿐만 아니라 캐주얼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어 요리에 경계를 두지 않으려는 편인데 이번 출연을 계기로 그 경계가 더 없어지고 넓어졌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는 게 (결국) 요리를 더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앞으로가 더 기대되더라. 표현법도 더 많아졌고 그게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멋있는 부분인 것 같다. K팝처럼 한국 음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흑수저와 백수저 셰프들의 요리 대결을 다룬 '흑백요리사2' 역시 공개 1주 만에 55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2년 연속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7회까지 공개된 '흑백요리사2'에서는 2라운드 1대1 흑백대전 승부 결과가 공개됐으며 이어지는 3라운드 흑백 팀전에는 새로운 룰과 미션이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총 13부로 구성된 '흑백요리사2'는 오는 30일 10회까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