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지도자협의회 50주년, "정치 이념 아닌 낮은 곳부터 찾아가라"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최병두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신임 교단장, 총무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송주열 기자

[앵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가 오늘(26일) 신임 교단장, 총무 취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신임 교단장들에게는 정치와 이념이 아닌 하나님 말씀을 중시했던 종교개혁자의 외침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뼈있는 당부도 이어졌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교세와 사회적 신뢰 동반 하락, 교회 양극화와 세속화, 물질주의의 도전 앞에 약화 되가는 공동체성까지 한국교회는 복음이 전해진 지 140년 만에 최대 위기에 빠졌습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최병두 목사는 하나님께서 신임 교단장, 총무들에게 한국교회 위기를 돌파할 중대한 사명을 맡기셨다며, 정치와 이념이 아닌 하나님 말씀에서 다시 출발점을 찾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병두 목사는 이어 우리 사회와 젊은 세대들이 교회를 외면하는 이유를 돌아보고, 믿음의 선배들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낮은 곳으로 찾아갔던 것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최병두 목사 /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건물과 크기에 매몰되었습니다. 정치와 이념의 편에 서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종교개혁자들의 외침으로 돌아가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다시 서야 합니다. 거기서 다시 출발점을 찾아야합니다"

기지협 신임 교단장, 총무 취임 축하예배에는 예장 통합 정훈 총회장과 합동 장봉생 총회장, 합동중앙 이승진  총무 등이 참석해 축하패를 받았습니다.

신임 교단장을 대신해 인사를 전한 예장 통합 정훈 총회장은 "개신 교단이 400개가 넘어 선 현실은 교리나 신앙 때문이라기 보다 서로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며, "한국교회가 하나 돼 위기를 돌파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훈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400개 교단이 된 것이 교리 때문이겠습니까 신앙때문이겠습니까 우리가 내려놓지 못해서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저희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하나 될 수 있도록 내려놓는 길을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설립 50주년을 맞은 기지협은 국가안보와 위정자, 평화 통일,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 특별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녹취] 박석환 장로 / 전국원로은퇴장로연합회 증경회장
"나뉘고 갈등하는 시대 속에서 이 협의회가 화통의 도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고백하게 하시고 한국교회가 한 목소리로 진리를 선포하며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에 앞장서게 하옵소서"

기지협은 지난 1975년 7월 1일 한경직, 강신명, 정봉조, 이봉성 목사 등 당시 교계 지도자를 비롯해 18개 교단이 참여해 설립했으며, 현재는 50여개 교단과 단체 지도자들이 참여해 나라를 위한 기도회와 교회 연합운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기지협은 50년사 편찬을 통해 기지협이 걸어온 50년을 정리하고, 국내 선교는 물론 민족복음화와 세계 선교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김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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