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3위 경쟁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아시아 쿼터 레이나의 부활이 반가웠다.
GS칼텍스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3 26-28 22-25 27-25 15-12)로 이겼다. 지난 23일 한국도로공사에 1, 2세트를 따내고도 역전패를 당한 아쉬움을 털어냈ㄷ.ㅏ
4위 GS칼텍스는 승점 2을 보태 승점 25(8승 9패)가 됐다. 1경기를 더 치른 3위 흥국생명(승점 29·9승 9패)과 격차를 좁혔다.
주포 실바가 이날 무려 67.79%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최다 45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미들 블로커 오세연이 양 팀 최다 블로킹 5개 등 10점, 최유림도 10점을 올리며 중앙을 지켰다.
특히 레이나가 21점으로 제2의 공격 옵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레이나는 이날 공격 성공률 63.64%를 찍었다.
무릎 부상 복귀 후 최고의 활약이다. 레이나는 지난달 도로공사와 1라운드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고, 지난 19일 정관장과 경기에 복귀해 8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나는 도로공사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도 레이나는 2세트까지 8점을 올렸지만 3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이후 무득점에 그쳤다. 5세트에는 아예 빠졌다.
절치부심 레이나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3일 리시브 37개 중 12개만 정확했는데 이날은 27개 중 11개로 정확도가 나름 높아졌고, 특히 공격에서 호조를 보이며 실바에 대한 블로킹 견제를 막는 효과를 냈다.
특히 레이나는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마지막 5세트 9-9와 12-11 고비에서 잇따라 퀵 오픈을 터뜨려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레이나는 서브로 상대 박수연의 시리브 실수와 유서연의 다이렉트 킬을 이끌어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레이나는 5세트에만 5점을 뽑아냈다.
흥국생명은 세터 이나연의 고른 볼 배분 속에 레베카(34점), 김다은(16점), 피치, 이다현(이상 11점) 등이 활약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 24일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 3-0 완승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남자부 한국전력은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꺾었다. 김정호의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3위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전력은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21 17-25 25-19)로 이겼다. 지난 23일 삼성화재전 3-2 승리까지 2연승으로 올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4위 한국전력(승점 27·10승 7패)은 1경기를 더 치른 3위 KB손해보험(승점 31·10승 8패)과 격차를 좁혔다. 5위 OK저축은행(승점 24·8승 9패)과 격차도 벌렸다.
주포 베논이 양 팀 최다 29점으로 활약했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신영석도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정호 대신 출전한 박승수는 양 팀 최다 3블로킹 등 12점으로 공백을 메웠다. 서재덕도 11점으로 거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18점), 허수봉(17점), 신호진(14점)과 미들 블로커 최민호(10점)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찍었지만 범실에서 20-12로 무너졌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2·10승 7패)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1경기를 덜 치른 1위 대한항공(승점 37·13승 3패)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