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상공회의소가 최근 관내(순천, 구례, 보성) 109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6년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6'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기준치(100)를 소폭 밑돌았으나, 2026년 전반적인 경기가 2025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48.1%)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22.2%)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 대상 업체 중 76.9%가 경기·수요 전망 등을 이유로 '안정(유지) 혹은 축소'된 내년 경영 기조를 계획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한 순천지역 제조업체 중 2025년의 영업이익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곳이 66.7%로 집계됐는데, 그 요인으로는 '원부자재가격 변동(39.6%)', '인건비 부담(20.8%)', '환율요인(16.7%)' 등을 꼽았다.
한편, 기업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재 고환율 상황과 관련해 순천지역 기업들은 '국내조달·국내판매 중심으로 영향이 미미하다'는 응답이 44.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수입의존도 높아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는 응답이 16.0%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조사 참여 업체가 꼽은 정부가 내년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는 '국내 투자 촉진 정책'이 27.3%로 가장 높은 응답 비중을 차지했으며, '위기산업 지원 정책' 응답이 23.6%, '환율 안정화 정책' 응답이 21.8% 순으로 집계됐다.
순천상의 이흥우 회장은 "새해 순천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크게 개선된 부분은 없다"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생산 원가 절감을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산업용 전기료 인하와 같은 실효적인 정책 시행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