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해 개통한 철도 노선에서 28일(현지시간) 여객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멕시코 해군(SEMAR)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테우안테펙 지협을 통과하는 철도 Z노선에서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탑승자 지원과 복구를 위해 현지 당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승객 241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해당 기차는 이날 아침 오악사카(와하까) 주(州) 살리나크루스를 출발해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로 향하던 중 오악사카 니산다 마을 인근에서 철로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초기에는 피해 규모가 '부상자 10명 안팎'으로 보고됐으나, 당국의 추후 사실관계 파악을 거쳐 사상자 수는 100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됐다.
멕시코 해군은 이날 오후 6시께 낸 보도자료에서 "유감스럽게도 13명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부상자는 98명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36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평양 쪽 항구 도시와 대서양 방향 멕시코만 쪽 항구 도시를 잇는 테우안테펙 지협 횡단 열차(ICCT)는 약 300㎞ 구간으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정부와 셰인바움 정부에서 역점을 둬 추진하는 인프라 구축 사업 계획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은 2023년 12월 22일 살리나크루스에서 열린 개통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이 노선을 재가동하고 항구를 재건함으로써 지협 지역 개발 프로젝트가 성공의 꽃을 피우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