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광주시당 "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고액 후원, 공정성 훼손"

민주당 공천=당선 지역 상황서 출마 예정자로부터 고액 후원 '부적절'

조국혁신당 광주시당 제공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이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의 고액 후원금 논란을 두고 "공천=당선이라는 낡은 공식이 민주주의를 병들게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29일 논평을 내고 "최근 호남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는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구조가 당내 민주주의를 얼마나 깊이 부패시키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며 "즉각적인 정치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양 위원장이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을 문제 삼았다. 특히 양 위원장이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기초단체장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은 "현직 구청장을 하위 20%로 평가할 수 있는 막중한 자리에 있는 양 위원장이, 그 자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출마예정자로부터 고액 후원을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부적절하다"며 "공정성 훼손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출마예정자가 출마 지역의 지역위원장들에게만 각각 500만원씩 후원한 사실을 언급하며, 후원금의 성격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이 후원이 순수한 정치적 후원이었는지, 아니면 공천 과정에서의 보험이나 투자였는지 철저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양 위원장이 "돌려주려 했으나 절차가 복잡했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연말까지 후원자 계좌로 반납하면 되는 간단한 절차를 두고 복잡했다는 해명은 시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은 "'민주당 공천이면 곧 당선'이라는 현실이 지역 주민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공천 과정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경쟁과 견제가 사라진 독점 정치는 부패와 정체를 낳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주민을 지방정치의 진정한 주인으로 세우고자 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낡고 병든 호남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며 "시민이 주도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 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호남 정치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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