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일가족 사망 사건 관련 국과수 부검 결과, 가장인 40대 A씨는 목을 매 숨졌고, A씨의 40대 아내와 10대 아들, 60대 모친과 70대 부친은 경부 압박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과학 수사연구원은 29일 숨진 일가족 5명의 시신에 대해 부검을 벌여, 40대 A씨는 목맴에 의한 사망, 부인과 10대 아들 70대 부친과 60대 모친 등 나머지 4명은 경부 압박 질식사로 보인다는 예비부검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그러나, 외부 침입이나 반항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약물 중독 가능성도 배제 하지 않고 약독물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는 3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산경찰서는 이날 국과수 부검과 함께 시신이 발견된 경산 서부동의 아파트 2곳에 대해 현장 감식을 벌였다.
현장 감식은 40대 가장 부부와 10대 아들,60대 모친의 시신이 발견된 곳과 70대 부친 혼자 숨져 있던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에서 차례로 진행됐다.
또,사건 현장 주변의 CCTV녹화 화면을 통해 A씨가 자신의 집과 부친의 집을 오가는 모습을 확인하고 친인척과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 5분쯤 "지인이 신변을 비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취지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10분 후인 11시 15분쯤 경산시 서부동 아파트 두 곳에서 40대 부부와 10대 아들,60대와 70대 부모 등 일가족 5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