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의 지역 보좌관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주 의원과 전남도지사 경쟁 상대인 같은 당 신정훈 의원의 현수막 훼손을 사주해 경찰에 입건된 것과 관련해 주 의원이 해당 보좌관을 면직 처분했다.
주 의원은 29일 신정훈 국회의원의 여수 지역 신년 현수막 훼손을 사주한 김 모 지역 보좌관을 면직 처분하고, 경찰에 자수해 수사받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어 훼손된 현수막은 즉시 복구하도록 업체에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 사무소의 내부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 여수경찰서는 29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40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지난 27일 밤 여수 시내 곳곳에 게시된 신 의원의 새해 인사 현수막 25개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주 의원의 지역 보좌관인 김 씨의 사주를 받고 주 의원과 전남도지사 경쟁 상대인 신 의원의 새해 인사 현수막을 무더기로 훼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수 지역에 게시된 현수막 가운데 유독 내 현수막만 집중적으로 훼손·철거됐다"며 정치적 의도와 배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어 "정치적 경쟁은 공정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