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가 청주 오송에 5만 석 이상의 돔구장을 건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사업 공모와 독자적 건립 등 2가지 방안을 열어 놓고 내년 2월까지 기본 구상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형 다목적 돔구장 건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5만석 규모의 돔구장 건립 최적지로 청주 오송을 꼽았다.
김 지사는 "입지 측면에서 오송은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고속도로망이 집중된 교통 중심지로 전국에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며 "충북도는 민선8기 출범 이후 투자유치 확대와 주요 경제지표 개선 등 성과를 바탕으로 다목적 돔구장 추진의 최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K-팝 진흥을 위한 5만 석 규모의 돔구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내년에 8억 원 가량을 투입해 연구용역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충북도는 충북개발공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충북형 돔구장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내년 2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개발 여건 분석과 적정 규모와 기능 설정, 운영 모델과 재원 조달 방식,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문체부 방침과 연계한 국비 확보 방안을 적극 모색하면서 독자적 건립 방안도 병행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범도민 돔구장 건립 위원회'를 발족하고 청주시 등이 참여하는 전담 TF추진단도 구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청주시, 세종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공감대를 넓히고 광역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돔구장은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미래형 인프라"라면서 "청주시.세종시와 긴밀히 협력해 문체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충청권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돔구장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