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정을 위한 '농식품 바우처' 사업이 2026년부터 지원 대상과 기간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영유아나 아동이 있는 가구뿐만 아니라 청년이 있는 가구까지 혜택을 받게 되며, 지원 기간도 연중으로 늘어난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2일부터 2026년 농식품 바우처 사업 신청을 받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지원 대상의 확대다.
2025년까지는 생계급여 수급가구 중 임산부, 영유아, 18세 이하 아동이 포함된 가구만 지원받았으나, 2026년부터는 34세 이하 청년이 포함된 가구까지 대상이 넓어진다. 이에 따라 도내 지원 가구 수는 기존 약 5436가구에서 약 9440가구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원 기간과 품목도 강화된다. 기존 10개월이었던 바우처 지원 기간이 12개월로 확대돼, 대상 가구는 일 년 내내 끊김 없이 신선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구매 가능 품목 역시 기존 과일, 채소, 육류 등에 더해 밤, 잣, 호두 등 임산물(수실류)이 새롭게 추가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신청 기간은 2026년 12월 11일까지이며,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농식품 바우처 누리집, ARS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2025년에 이미 바우처를 이용 중인 가구는 자격 요건이 유지될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지급된다. 발급된 바우처는 2026년 1월 2일부터 도내 2253여 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북도는 바우처 지원 대상자에게 올바른 식생활 실천을 돕기 위한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전북도 민선식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농식품 바우처 사업 확대를 통해 취약계층의 식생활 돌봄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대상 가구에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신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