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36만 8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3천 명(+0.2%) 증가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에 성공하면서 올해 상반기 감소세나 전월의 증가폭(+2만 3천 명)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기록이지만, 지난 9월(+5만 명)이나 지난해 같은 달(+6만 3천 명)에 비하면 증가세가 줄어든 수준이다.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취업통계 특성을 고려해 전월대비로 비교할 수 있는 계절조정지수(2020년 12월=100)는 112.0으로 전월(111.8)보다 소폭 증가했다.
종사장지위로 나눠보면 상용근로자는 1만 2천 명(+0.1%), 임시일용근로자는 5만 1천 명(+2.6%) 증가한 반면, 기타종사자는 2만 명(-1.6%)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로 보면 상시 사용 근로자 수 300인 미만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685만 4천 명으로 5천 명(+0.0%) 증가했는데, 300인 이상은 351만 4천 명으로 3만 9천 명(+1.1%) 늘어 증가폭이 훨씬 더 컸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0만 4천 명, +4.2%),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만 7천 명, +1.8%),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만 7천 명, +1.2%)에서 주로 증가했다.
반면 18개월 연속 감소한 건설업(-5만 6천 명, -3.9%)을 필두로 도매 및 소매업(-3만 명, -1.3%), 제조업(-1만 3천 명, -0.4%)은 감소했다. 제조업 역시 26개월째 감소 중이다.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입직자는 85만 9천 명으로 3만 7천 명(-4.2%), 해고·휴업을 당하거나 사직·퇴직·휴직한 이직자는 84만 명으로 5만 7천 명(-6.4%) 각각 감소했다. 입직자와 이직자 모두 감소했다는 얘기는 고용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됐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 10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20만 3천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2%(+28만 1천 원) 증가했다.
다만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47만 8천 원으로 7.4%(+31만 원)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67만 원으로 8.1%(-14만 7천 원) 감소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57만 9천 원으로 전년동월(342만 원)대비 4.7%(+16만 원) 증가했다.
또 10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38.9시간으로 13.4시간(-8.8%) 감소했다. 이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상 월력상 근로일수가 전년보다 2일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