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진술 회유가 있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서울고등검찰청이 당시 사건을 담당한 박상용 검사를 30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서울고검 인권침해 점검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박 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박 검사를 상대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연어·술파티'를 동원한 검사의 진술 회유 시도 등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연어·술파티 의혹'은 지난해 4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폭로로 인해 불거졌다. 2023년 5월 17일 수원지검에서 이 전 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회유하기 위해 연어 등 외부 음식과 소주가 반입됐다는 내용이 골자다.
당시 수원지검 수사팀은 자체 조사를 통해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법무부는 지난 9월 다시 진상 조사를 한 후 실제 술과 음식 등이 제공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감찰 착수를 지시했다. 이후 TF는 감찰 과정에서 범죄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로 전환했다.
박 검사는 지난 9월 국회 청문회에서 "(연어·술파티) 그런 일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다"고 답변하는 등 해당 의혹을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