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 전북 대표 쌀 '신동진' 지켜냈다…2027년까지 보급종 공급

농식품부, 공급 중단 계획 철회
2027년까지 보급종 공급 유지
김관영 지사 "농심(農心) 반영된 결과"

벼. 기사와 연관 없음. 농촌진흥청 제공

정부의 보급종 퇴출 방침으로 위기를 맞았던 전북의 대표 쌀 품종 '신동진'이 기사회생했다. 전북자치도는 "끈질긴 건의 끝에 정부가 공급 중단 계획을 철회하고 2027년까지 보급종 공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2027년에도 신동진 품종의 벼 정부 보급종 공급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정부는 쌀 생산량 감축과 병해충 피해 등을 이유로 다수확 품종인 신동진을 2027년부터 보급종 공급과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에서 완전히 배제할 계획이었다.

정부의 기존 계획대로라면 전북 지역 신동진 보급종 공급량은 2023년 2천톤에서 2026년 510톤으로 급감한 뒤, 2027년에는 전면 중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북도는 신동진이 도내 벼 재배면적의 46%(2025년 기준)를 차지하는 핵심 품종이라는 점을 들어 공급 유예와 지속 공급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

전북도는 지난 1년간 농식품부와 국립종자원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며,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지휘부가 차관·장관 면담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정부는 2027년에도 신동진 정부 보급종 700톤(전북 650톤, 전남 50톤)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에서도 제외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2026년에는 예정대로 510톤이 공급된다. 2028년 이후의 공급 물량은 농업인의 수요와 대체 품종인 '신동진1'의 현장 정착 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결정은 전북 농업인의 절박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된 결과이자, 쌀 산업의 급격한 혼란을 막아낸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동진의 안정적 재배 기반을 유지하면서, 병해충 저항성이 강화된 '신동진1' 등 신품종이 현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종자 공급과 기술 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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