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3위 KB손해보험이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과 돌연 계약을 종료했다.
KB손해보험은 30일 "카르발류 감독이 팀의 새로운 변화와 본인의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린 KB손해보험은 10승 8패 승점 31로 남자부 7개 구단 중 3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KB손해보험은 "최근 경기력의 기복과 팀 운영 전반에 걸친 어려움에 대해 감독과 깊이 있는 대화를 지속해 왔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카르발류 감독은 팀을 위해 현 시점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했고, 구단은 고심 끝에 감독의 의사를 수용하기로 했다.
결국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잔여 경기를 하현용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하현용 코치가 선수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온 만큼, 신속하게 운영 체계를 안정화해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으로 판단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지금까지 팀을 위해 고생해준 카르발류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선수들이 시즌 끝까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지금의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남자부 최하위로 추락한 삼성화재의 김상우 감독이 올 시즌 가장 먼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남자부 6위 우리카드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도 팀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