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산업기술 인력이 17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력 산업의 인력 수요가 확대되면서 산업기술 인력은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부는 31일 발표한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 조사' 결과에서 2024년 말 기준 국내 산업기술 인력이 173만 5669명으로 전년보다 1만 8823명(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기술 인력은 2021년 이후 매년 1% 안팎의 증가율을 유지하며 4년 연속 늘어났다.
산업기술 인력은 고졸 이상의 학력자로 연구개발(R&D)직과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관련 업무 종사자, 임원 등을 포함한다.
다만 인력 부족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산업기술 인력 부족 인원은 3만 9834명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부족률은 12.2%로 최근 5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인력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슈퍼 사이클'을 맞은 반도체 분야 기술 인력은 11만 8721명으로 전년 대비 4.3% 늘어나 12만 명에 육박했다. 바이오·헬스(4.0%↑), IT 비즈니스(2.1%↑), 소프트웨어(1.0%↑) 분야도 5년 연속 인력 규모가 증가했다.
반면 섬유 산업은 0.3% 감소하며 5년 연속 인력이 줄었고, 디스플레이(0.6%↓)와 화학(0.3%↓) 분야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12대 주력 산업의 인력 부족 인원은 3만 985명으로 전년보다 1.3% 늘었으며, 부족률은 2.6%로 전체 산업 평균을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강화됐다. 수도권 산업기술 인력 비중은 2022년 50.0%에서 2023년 50.29%, 지난해 50.34%로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2만 4380개 사업장 가운데 2만1327개 표본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8~10월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