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수사 잰걸음…해저터널 이사장 소환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지낸 박모씨. 연합뉴스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통일교 산하 단체인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지낸 박모씨를 31일 소환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정치인 후원금을 전달했느냐'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박씨가 UPF뿐 아니라 통일교 현안 사업이던 한일해저터널 관련 단체인 세계피스로드재단 이사장을 지낸 교단 핵심 관련자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내부 자금 흐름과 정치인을 상대로 한 로비, 청탁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간부들이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하기 위해 만든 TM 특별보고 문건에도 박씨의 이름이 수백여 차례 등장한다. 그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은 송광석 전 회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2~2013년 통일교 계열 선문대학교 총장을 지낸 황모씨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그는 현재 통일교 산하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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