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곳곳에서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보내고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열린다.
해가 바뀌는 새해 1일 오전 0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2026 카운트다운 특별공연'이 마련됐다.
드론 2500대 불빛이 병오년 '붉은 말'을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와 서사를 밤하늘에 펼쳐낼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공연 직전 통신 장애를 이유로 돌연 취소되는 일을 겪은 만큼, 통신 장애 대책도 철저하게 마련했다.
부산 수영구 관계자는 "통신 3사와 협력해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광안리 해변 일대 공공 와이파이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유해 전파를 차단해 드론 비행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부산 용두산공원 종각에서는 '부산 시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다.
타종행사에서는 송년 음악제와 응원 메시지 작성 체험, 타종식 등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대형 스크린인 그랜드 조선 미디어에는 지난 한 해 동안 공개된 주요 콘텐츠를 15분 연속 상영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는 해맞이 행사도 부산 곳곳에서 열린다.
송도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새해 축하공연과 떡국 나눠먹기 등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앞 광장과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도 새해 일출 행사가 마련됐다.
각 지자체는 부산 시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리는 용두산공원에 7천여 명, 광안리와 해운대해수욕장 등 주요 해맞이 명소 11곳에 10만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밀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행사 현장에 혼잡 안전관리 차량과 키다리 경찰관을 투입하는 등 인파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교통공사는 새해맞이 행사에 맞춰 자정 전후로 도시철도 1~4호선을 최대 2시간 연장 운행하고, 주요 도시철도 역사에 안전 지원 인력 11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